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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피해자인가…‘1472억’ 허망한 케인 효과, 독일도 집중 조명

이제는 전 세계가 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DNA’를 독일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독일에 거점을 두고 있는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5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관리자는 이것을 게시하고 싶지 않았다”며 ‘케인 효과’라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케인이 이적한 올 시즌 귀신같이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에 ‘정상’을 내준 것을 조명한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1강’으로 평가되는 뮌헨은 앞서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는데, 올 시즌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다.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은 같은 날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하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개막 후 29경기 무패(25승 4무)를 질주한 레버쿠젠은 남은 5경기에서 내리 져도 뮌헨에 선두를 내주지 않는다. 뮌헨 입장에서는 분명 씁쓸할 만한 성과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김민재, 케인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뮌헨은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만 뛴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1472억원)를 투자했다. 케인 역시 우승을 위해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김민재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이루고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첫 시즌부터 쓴맛을 봤다. 물론 케인이 제 몫을 못 한 것은 아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32골 7도움을 기록,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정말 우스갯소리로 하던 케인의 ‘무관 DNA’가 발목을 잡은 것일까. 뮌헨은 언제나 그랬듯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고도 장기 레이스인 리그 제패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뮌헨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참가한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를 두고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유럽 최고의 팀이 UCL에 모인 만큼,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난 10일 아스널과 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뮌헨은 18일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4.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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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전설들의 일침, “2000억 쓰고도··· 계획이 있나”

아스널 전설들이 일침을 쏟아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명예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선수 영입으로 다른 자세를 보였다. 알베르 삼비 로콩가, 벤 화이트, 누누 타바레스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프리시즌부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프리시즌 4경기서 승리 없이 1무 3패를 기록했다. 프리시즌에서의 불안감은 EPL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2021~22시즌 EPL 개막전에서 74년 만에 1부리그에 승격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아스널은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섰다.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와 골키퍼 애론 램스데일을 영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첼시와 붙은 EPL 2라운드 경기에서도 참패했다. EPL 무대에 복귀한 로멜루 루카쿠를 중심으로 한 첼시 공격에 수비진이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0-2 참패를 당했다. 2연패이자 2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였다. 홈 경기장에서 벌어진 패배에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성난 아스널 팬들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퇴근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아스널 전설들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아스널에서 정상급의 풀백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바카리 사냐(38)는 프랑스 ‘RMC 스포츠’에 “지금 아스널 경기를 볼 때 어리석은 골을 내줄 것을 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1억5000만 유로(2000억원)를 넘게 쓰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며 “내가 아스널에서 뛸 땐 누구든 오고 싶어 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DNA를 잃어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스널의 중원 미드필더로 EPL 우승을 이끌었던 에마뉘엘 프티(51)도 “아스널을 보면서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완전히 둔감해졌다”라며 관심이 사그라진 것을 언급했다. 이어 “계획이 어디 있는가. 여름에 EPL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쓴 게 놀랍다. 이해가 안 된다.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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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에 안 판다는 아스널한테...아스널팬 억만장자 "20억 파운드로 재도전"

아스널 인수에 실패했던 억만장자 다니엘 에크가 입찰액을 높여 인수에 재도전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아스널 팬이자 스포티파이의 공동 설립자인 다니엘 에크가 아스널 인수 입찰액을 20억파운드(약 3조1562억원)로 높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에크의 인수 제안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가입 문제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진 이후 등장했다.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공동 설립자인 에크는 3주 전 아스널 구단주 스탄 크뢴케에 아스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당시 에크가 적어낸 입찰액은 18억파운드. 2억파운드를 높여 재도전하는 셈이다. 당시 크뢴케의 아들 조쉬 크뢴케는 “우리는 아스널에 100% 헌신하고 있으며 구단 지분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조쉬 크뢴케는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목표고 이를 위해 경쟁력을 향상하는 것이 현 목표다”라며 구단 매각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반면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는 에크를 지지하는 쪽이다. 당시 앙리는 에크의 인수 제안을 놓고 “아스널 DNA를 다시 주입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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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비에라 “아스널 정체성 잃었다, 제발 구단주 좀 바꾸자”

아스널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라가 스포티파이 공동 설립자 다니엘 에크의 아스널 인수 계획을 적극 지지했다. 비에라는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구단주 교체가 필요하다. 에크가 아스널에 행복을 되찾아 줄 것이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현 아스널 구단주인 크론케 가문은 지난 10년 동안 아스널에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지 않았다. 성적은 추락했고 팬들과 구단 레전드는 이전과 다른 아스널의 모습에 대단히 화가 났다. 최근 어릴 적부터 아스널 팬으로 알려진 스포티파이 창업자 에크가 크론케 가문에 18억 파운드(약 2조 8852억)의 아스널 인수 제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비에라는 “크론케 가문은 몇 번이나 아스널 경기를 보러 왔나? 답을 알고 싶다. 그들은 얼마나 선수단을 마주쳤을까? 팬들을 만난 횟수는? 이 모든 것들이 크론케 가문과 팬들 사이의 틈(gap)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에라는 에크에게는 아스널을 향한 진실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스널의 '승리 DNA'를 되찾아 줄 적임자라 판단했다. 그는 “에크는 팬들을 보드진(이사회)으로 다시 불러올 계획을 가졌다. 구단과 팬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아스널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역시 에크의 아스널 인수를 지지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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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전설 앙리 “에크가 아스널 DNA를 되살릴 거야”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아스널을 대표했던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 매각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4일(한국시간) “앙리가 다니엘 에크의 아스널 인수가 오래 걸리더라도 새 구단주를 통해 구단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음악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의 창업주 에크는 유럽 슈퍼리그 논란이 터진 이후 줄곧 아스널 인수를 희망한다고 밝혀온 인물이다. 앙리는 전 아스널 동료들과 함께 그의 인수를 돕는 중이다. 앙리는 구단주 교체를 통해 아스널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를 바랐다. EPL의 전설적인 득점왕으로 현역 시절 무적(Invincible) 아스널을 이끌었던 앙리의 입장에서 상위권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한 현재의 아스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BBC는 “앙리는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에크가 사라진 아스널 DNA를 다시 주입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수는 쉽게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구단주인 크뢴케 가문은 인수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BBC는 “크뢴케 가문은 자신들이 100% 아스널에 전념하고 있으며 지분을 조금도 팔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현 구단주의 대답에도 에크 측의 의사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앙리는 “에크가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그들이 판매 의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라며 인수전이 장기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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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이브라히모비치' 프로스베리, 신태용호 경계 대상 0순위...3대째 축구집안

혜성같이 등장해 분데스리가(독일) 도움왕(2016~2017시즌). 슈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의 전유물이었던 스웨덴의 '등번호 10'을 물려받은 남자. '바이킹 군단' 스웨덴의 새로운 에이스 에밀 프로스베리(라이프치히)다.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중인 신태용호의 경계 대상 0순위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포르스베리가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과 1차전(18일)을 승부처로 삼고 있다. 스웨덴리그 말뫼를 거쳐 2015년 독일 츠바이트리가(2부리그)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튼 포르스베리는 데뷔 시즌 팀을 분데스리가(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기여했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엔 어시스트왕(19도움)에 등극하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미드필더로 발돋음 했다. 올 시즌엔 4도움(5골)을 기록했다. 주로 양쪽 날개 역할을 소화하는 그가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스웨덴이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아스널(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 등 빅리그 명문팀들은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5400만 유로(약 683억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번뜩이는 축구 DNA는 집안 내력이다. 그는 스웨덴 축구 명문가 출신이다. 할아버지 레나트 포르스베리와 아버지 라이프 포르스베리 모두 스웨덴 동부 순드스발에서 뛰었다. 특히 아버지는 1980~1990년 10년간 공격수로 뛰며 143골을 터뜨려 팀의 레전드로 통한다. 학창 시절 아이스하키와 축구를 동시에 배운 포르스베리도 집안 전통에 따라 17세였던 2009년 순드스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장점만을 닮았다"면서 "아버지의 스피드, 할아버지의 기술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평소에 포르스베리는 겸손하고 부끄럼을 많이 탄다. 별명은 '안티(anti) 이브라히모비치'다. 자신감이 지나친 나머지 '자화자찬의 대가'로 불리는 이브라히모비치와 대비되는 성격 때문이다. 늘 겸손한 말만 늘어놓는 덕에 화제가 된 인터뷰도 없다. 아버지 라이프는 "내 아들은 가장 지루하게 인터뷰하는 선수일 것"이라며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수줍음은 찾아볼 수 없다.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에 오른 날은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한 포르스베리는 스웨덴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것이 꿈이다. 스웨덴은 195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4차례 4강에 진출했다. 포르스베리는 독일 키커를 통해 "새 소속팀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100%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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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장 재임' 벵거 감독, 아스널 2년 더 이끈다

아르센 벵거(68)감독이 아스널과 재계약에 합의했다.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벵거 감독과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이번 재계약으로 벵거 감독은 1996년 처음 아스널을 맡은 뒤 23년 동안 팀을 이끌게 됐다. 현역 사령탑 중 최장 재임 기간이다.벵거 감독은 아스널 사령탑을 맡은 이후 세 번의 리그 우승컵(1997~1998, 2001~2002-, 2003~2004시즌)을 안겼고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리그 우승이 13년 전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최근 들어 성적 문제로 팬들의 반발을 겪었다.특히 아스널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됐다. 팬들은 벵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며 퇴진 시위를 펼쳤고 재계약 루머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대회 결승에서 첼시를 꺾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 재계약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꿨다.한편 아스널의 대표이사인 이반 가지디스는 "벵거 감독의 DNA는 아스널과 같다. 많은 후보자가 있었지만 벵거 감독보다 적합한 지도자를 찾지 못했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벵거 감독도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도전할 것"이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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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솔라 "아스널, 베예린 놓친다면 후회할 것"

아스널의 미드필더 산티 카솔라(32)가 헥토르 베예린(21)과의 재계약을 구단에 촉구했다. 카솔라는 18일(한국시간) 영국 ‘IB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이 베예린을 떠나보낸다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예린은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나는 그가 미래에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베예린을 극찬했다. 베예린은 아스널이 자랑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 아스널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압도적인 속도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주전 오른쪽 풀백 자리를 꿰찼다. 베예린의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베예린은 올 시즌 10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면서 1도움을 기록, 연일 주가를 높이고 있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가 베예린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호르디 메스트레 부회장은 “베예린에게 바르사 DNA가 느껴진다”라며 공개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아스널은 부랴부랴 베예린과의 재계약에 나섰다. 오는 2019년까지인 베예린과의 계약기간을 2021년까지로 연장함과 동시에 현재 4만 파운드(약 5500만 원)인 그의 주급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예린의 잔류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카솔라는 “베예린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베예린이 미래의 오른쪽 풀백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라며 베예린의 잔류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만 보더라도 베예린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베예린은 전 지역을 누비면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라며 다시 한 번 베예린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아스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10.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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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한 남자'의 이름이 걸린 '축구 전쟁'

'한 남자'의 이름이 걸린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리버풀(잉글랜드)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맞붙는다. 유럽 축구계는 수일 전부터 양팀의 만남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대결이 주목 받는 이유는 영국과 독일의 '축구 수도'로 불리는 구단의 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리버풀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명장' 위르겐 클롭(48·독일) 리버풀 감독을 두고 치르는 자존심 싸움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를 사령탑을 지내며 팀의 황금기를 이끈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그랬던 그가 팬과 구단의 만류를 뒤로 하고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6개월. 공교롭게도 클롭 감독은 자신의 친정팀을 제물로 삼아야 하는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됐다.리버풀과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클롭 대전'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독일 '축구 1번지'의 영웅, 영국에서 새 도전클롭은 현재 유럽 빅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사령탑이다. 그는 2008년 슬럼프를 겪고 있던 도르트문트에 부임해 지난해까지 7시즌간 정규 리그 우승 2회(2011·2012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1회(2012년),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팀의 전성시대를 열었다.클롭은 이 기간 세계 축구의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어냈다. 그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좁혀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는 '게겐프레싱(Gegenpressing)'으로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클롭의 장점은 또 있었다. 그는 젊은 감독답게 유망주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도르트문트는 독일에서 축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도시로 유명하다. 분데스리가 팀 중 최대 규모인 8만1359석을 자랑하는 홈 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매경기 도르트문트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독일의 '축구 1번지'로 불린다.그런데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는 클롭 부임 후 처음으로 부진에 빠졌다. 그러자 클롭 감독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그는 2018년 6월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돼 있었다. 팬과 구단은 클롭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만류하는 데 실패했다.클롭은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흥미롭게도 클롭은 영국의 '축구 1번지'로 통하는 리버풀의 사령탑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1892년 창단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맨유)에 이어 통산 1부 리그 우승 2위(18회)를 기록 중인 전통의 강호다. 리버풀의도 2008년의 도르트문트 부임 당시처럼 부진했다. 2000년대 중반 첼시, 맨유, 아스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빅4'로 불리며 유럽축구판을 주름 잡았던 리버풀은 2008~2009시즌 이후 리그 4강 이내에 진입한 건 2013~2014시즌뿐이었을 만큼 슬럼프에 빠져 있다. 때문에 클롭의 부임은 리버풀 팬들에겐 '구세주'의 등장이나 다름없었다.그는 "앞으로 4년 이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팀 리빌딩에 돌입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현재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순위만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전술로 리버풀의 DNA를 바꿔가고 있다는 평가다. ◇'털보 사나이', 얼마나 매력적이길래실력이 전부는 아니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팀의 슈퍼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클롭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당시 도르트문트의 간판 선수들을 제치고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물이었다. 인기의 비결은 화끈한 쇼맨십과 화려한 언변이었다.클롭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사이드라인의 댄서'로 불렸다.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그는 골이 터지면 벤치를 박차고 나와 사이드라인 따라 껑충껑충 뛰며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 술 더 뜰 경우엔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팬들은 그런 클롭의 모습이 마치 사이드라인을 따라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해 '댄서'라는 애칭을 선물했다.유독 많은 별명을 갖고 있는 클롭은 '공격자'라고도 불린다. 팀을 위해서라면 싸움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이라도 생기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가 주심과 이마를 맞대고 거친 항의를 하곤 했다. 키 194cm의 거구 클롭이 험상궂은 얼굴로 달려 들면 제 아무리 '강심장'인 주심도 평정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상대 팀 벤치와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는 더 많다. 그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성깔' 마티아스 잠머 바이에른 뮌헨 단장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적이 있을 정도다.클롭은 마법 같은 취임사로 단번에 리버풀 팬들을 홀렸다. 그는 "나는 마법을 부릴 수 없다. 굳이 말하자면 '노멀 원(the normal one)'에 가까울 만큼 평범하다"고 말했다. '노멀 원'은 지도하는 팀마다 우승을 안긴다는 주제 무리뉴 당시 첼시 감독의 별명인 '스페셜 원(the special one)'에 빗대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말이다.하지만 클롭의 '애드리브'는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틀 뒤 리버풀 구단의 공식용품몰에는 클롭의 얼굴과 '노멀 원'이라는 문구가 박힌 티셔츠, 컵, 깃발 등이 등장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클롭 티셔츠'는 이틀만에 수천 장이 팔려나갔다"며 클롭 열풍을 보도했다. ◇적장이 돼 돌아온 영웅운명의 장난일까. 클롭 감독은 친정팀을 떠난 지 불과 반 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그는 지난달 18일 UEFA 유로파리그 8강 대진 추첨이 끝난 직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를 갖고 "축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a story only football can write)"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클롭이 떠난 뒤에도 흔들림이 없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현재 리그 선두 뮌헨(승점72)에 불과 승점 5를 뒤진 채 우승을 다투고 있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잘 추스린 덕분이다. 투헬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의 올 시즌 기세는 클롭이 정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와 비교될 만큼 탄탄하다.그럼에도 클롭의 이름은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클롭의 도르트문트는 실력과 매력을 모두 갖춘 팀이었기 때문이다. 독일 현지 언론은 7일 클롭 감독이 항공편으로 도르트문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과 만난 사람 등 일거수 일투족을 분단위로 쪼개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환영에도 클롭은 승부사다운 모습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1일 독일 슈포르트아인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신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클롭은 "나는 경쟁을 즐기고 살아남는 데 최적화된 사람"이라면서도 "도르트문트에선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주차관리요원 아저씨조차도 돌아온 나를 보면 반갑게 맞아 줄 것이다. 그래도 이번 만큼은 쉽지 않다"고 했다. 7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롭은 그 누구보다 리버풀 승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준비가 끝났다. 치열한 경기다 되겠지만 톱-톱-톱 수준의 축구를 한다면 승산이 있다. 만약 도르트문트를 잡는다면 이번 대회 우승까지도 노려볼만한 팀이 될 것이다"고 했다.승리를 위해 고향팀의 환대는 마다하기로 했다. 클롭은 "나는 아무것도 바라고 있지 않다. 내가 등장한다고 해서 환호성을 보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나는 평생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고민이 많았다. 만약 내일 기뻐해야 할 순간이 있다면 평소처럼 '오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6.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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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명수’ 디 마테오의 ‘챔스 DNA’, 샬케를 16강에 올리다

‘소년 명수’라는 별명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근한 로베르토 디 마테오(44) 감독이 기적을 썼다. 그가 이끄는 샬케04(독일)는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샬케는 11일(한국시간) 류드스키 브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마리보르(슬로베니아)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8을 확보한 샬케는 스포르팅 리스본(승점7·포르투갈)을 따돌리고 조 2위를 확보했다. 샬케는 위기에 몰려 있었다. 첼시(잉글랜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기분 좋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시작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마리보르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꼬이기 시작했다. 스포르팅 리브본을 4-3으로 꺾었지만, 원정에서 2-4로 패했고, 첼시에 0-5로 참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디 마테오 감독은 첼시 전에서 패한 뒤 "참담한 결과다. 실망스러운 밤이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하지만 지난 2012년 첼시에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던 디 마테오 감독의 DNA는 숨길 수 없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마리보르 원정에서 디 마테오 감독은 빠른 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후반 16분 우치다의 크로스를 받은 막스 메이어가 선제 결승골을 꽂으며 희망을 키웠다. 같은 시간 첼시가 스포르팅 리스본을 3-1로 꺾어주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지난 시즌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세도 이어가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도르트문트에 이어 샬케가 막차를 타며 독일 분데스리가 4개팀은 모두 16강에 오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가 16강에 오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 살아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각각 3개팀을 올려놔 독일을 뒤따랐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샬케04 SNS 캡처 2014.12.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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